Project Notes 수정 2026. 5. 16.

모국어와 외국어로 아무 말이나 남기는 기록장 서비스 아이디어

아무 말이나 하고 싶은 말을 외국어로 끄적이며 표현을 쌓아가는 기록장이자 실험실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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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한 줄 요약

외국어로 아무 말이나 쓰다 보면 답답함이 생기고, 그 답답함이 공부로 이어지지 않을까? 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기록장 서비스 제작 아이디어

아이디어의 시작

나는 종종 수많은 프로젝트에 대한 상상을 한다. 오늘은 걷다가 갑자기 이런 상상을 했다.

그 상상은 현재 내가 구축 중인 프로젝트에서 영어 메일을 받아서 답변을 써야 하는 상상이었다.

물론 요즘은 AI를 활용해 번역하면 상관 없지만 내 상상은 AI 없이 쉬운 문장이라도 내가 쓸 수 있어야지라는 전제 조건이 있었다.

먼저 상황을 설정해야 한다.

[상황설정]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인 trendpacket 블로그에서 한국어 페이지를 영어로 변환하는 작업을 했다.

그러나 한 문장에 한 칸씩 줄바꿈된 형태로 영어 문장이 작성되어 있다.

열어 둔 Feedback 창에 한 칸씩 줄바꿈이 되어 있어서 보기 불편하다는 문의가 왔다.

그래서 나는 AI는 어려운 영어를 쓰기에 내가 이해할 수 없어 쉬운 영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한 문장 씩 줄바꿈을 해야 했다고 메일을 써야했다.

때문에 혼자 힘으로 최대한 영어 답변을 작성해야 한다.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뜬금없는 상황 설정인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나는 뭔가 이런 상상을 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핵심은 간단하다. 특정 상황을 정하고, 그 상황에서 내가 외국어로 어떤 말을 할 수 있을지 떠올려 보는 것이다.

그러고 나는 되지도 않는 영어들을 생각했다.

[내용]

Dear UserName.

My English is not perfect.

and I have been Learning English.

why? I think... I don't useing AI.

because I don't understanding AI context.

문법도 생각 안하고 그냥 되는 대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러면서 든 생각이 있다.

언어는 사용하기 위해 배운다

언어는 왜 배워야 하는가.

좀 더 근본적인 질문으로 들어갔다. 언어는 왜 배우는가? 내 상황에 대입해보면 영어는 왜 배워야 하는가?

학교 시험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 수능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 토익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

음.. 이 이유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인 현재까지 납득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학교나 자격증 시험에서는 단어를 암기하고 문법을 공부하고 문제를 푸는 형태만 집중적으로 보았다.

나는 틀리면 안되는 줄 알았다. 틀리면 상대방이 지적하거나 안 좋아 할 줄 알았다. 대화가 안될 줄 알았다.

그러다가 점점 느끼게 된 영어를 해야하는 이유는 다른 국가의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최신 자료에 빠르게 접근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답답함을 이용한 언어 학습법

나는 언어는 일단 통하면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문법이나 단어 암기는 일단 나중 문제였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통할 수 있을까? 나는 답답함이 있어야 공부를 하고 결국 통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했다. 일단 소통을 하던 글을 쓰던 뭔가 말하고 싶은데 못 말하는 답답함이 있어야 공부를 하게 된다고 생각했다.

그럼 그 답답함을 느끼는 경험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내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상황에서 답답함을 느꼈고, 어떻게 공부할지를 기술하겠다.

첫 번째는 폴란드 여행 경험이다. 폴란드에서 여행 중 10월에 The hack summit 2025 보안 컨퍼런스에 참여했는데 pre-party와 after-party에서 영어로 말을 못하니 너무 답답했다. 보안 관련된 질문도 하고 싶고 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고 싶었는데 언어가 안 통하니 번역기로 소통하느라 너무 힘들었다. 번역기 쓴다고 하니깐 다른 곳으로 가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이 답답함과 12월에 또 다른 컨퍼런스에 가야 하는데 거기선 어떻게 대화해야할까..?라는 압박감이 들었다. 그리하여 AI에게 영어 공부, 언어 공부 방법을 물어봤다. AI는 외국인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어플을 알려주었다.

나는 바르샤바에 있는 동안 주 1회 이상 해당 모임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매주 1회 또는 2회 모임에 나갔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점점 쓸 수 있는 표현들이 늘어갔고, 답답해서라도 더 공부해 가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박물관이나 음식점에 갈 때도 공부하고 말하고 하다보니 조금씩 생존 폴란드어와 생존 영어를 하게 되었다.

물론 외국에서의 답답함은 정말 크다. 언어는 사용하기 위해 배운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 사례였다.

두 번째로 유튜브 영상에서 AI 없이 오로지 혼자 힘으로 일기 쓰듯이 끄적여 보라고 한 것이 생각났다. 공책에 아무런 인터넷과 사전의 도움 없이 내가 할 수 있는 표현으로만 한 페이지를 채우는 것이다.

물론 첫 번째 방법의 답답함은 정말 크다. 그리고 이 방법에서 답답함은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것도 아니기에 무시하고 AI나 검색, 번역기, 사전의 유혹을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이 방법에서도 답답함을 느끼고 그 다음에 아 내가 표현하려고 한 것이 이런 단어나 문법이 있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면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아래는 내가 봤었던 유튜브 영상이다.

8:00 - 두 번째 노트 공부법, 노트 공부법 B, 편안한 쓰기 학습

참고: 런던쌤 영상

아이디어 구체화

나는 손으로 노트에 쓰는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노트에 쓰면 나중에 내가 뭘 썼는지 기억도 안 나고 점점 안쓰게 된다. 노트 관리도 나중에 다른 노트랑 뒤섞이면 찾기 힘들다. 물론 나중에 안 봐도 실력이 늘 수 있다고는 하지만 노트에 쓰는 것으로는 나에게 큰 동기가 되기 힘들었다.

나는 지금 AI로 이것저것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그냥 산책으로 걷다가 영어로 상상 메일을 쓰는 나 자신을 바라보며 다른 언어로 한 상상들을 AI나 번역기 없이 간단하게 작성한다면, 그리고 흑역사가 될 지 모르겠지만 이 상상들을 작성해 인터넷에 올린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내 아이디어는 위의 상상과 같이 [상황설정][내용] 간단한 mdx 파일에 입력하고 편집기 입력 칸에 제목과 파일명을 넣는다. 상황설정은 어느 언어든 상관 없다. 영어 등 배우고 싶은 언어로 해도 되고 모국어로 해도 된다.

그리고 내용은 처음에는 배우고 싶은 언어. 나의 경우 영어로 한다. MVP(최소 기능 제품)이 완성되면 아래와 같은 기능을 추가한다.

  1. 작성한 내용이 모국어인지 영어인지 선택한다.
  2. 언어가 만약 모국어라면 영어로 작성할 수 있는 버튼을 만든다.
  3. 언어가 만약 영어라면 모국어로 작성할 수 있는 버튼을 만든다.
  4. 버튼을 클릭하면 해당 언어로 작성할 수 있도록 새로운 파일을 생성할 수 있는 편집기 입력 창이 뜬다.
  5. 작성한 후 저장하면 추후 사이트에서 언어를 변경해 가며 확인 가능하다.
  6. 모국어 내용에는 이 표현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나 언어, 뜻을 적어도 되고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적어도 되고 뭘 적어도 상관 없다.

결론

아무거나 외국어로 말하다 보면 답답함이 생겨서 공부하고 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모국어와 외국어로 아무 말이나 남기는 기록장 아이디어다.

만약 다른 사람들 수요가 있다면 데이터베이스를 붙이거나 로그인 기능을 만들어서 외국어 아무말 대잔치 커뮤니티나 SNS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